33.1% “민간 공급 활성화해야”…24.9%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주문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수도권 주민 3명 중 2명은 전세난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전세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25.7%, ‘잘 모르겠다’는 8.3%였다.
전세난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6%가 ‘제도변경에 따른 신규 전세물량 부족’이라고 답했다.
전세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33.1%가 ‘도심지 재개발 등 민간 공급 활성화’를 꼽았다. 24.9%는 ‘공공임대주택의 신속 공급’을 선택했다.
실수요자 주거 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7.4%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라고 답했다. 24.7%는 ‘다주택자 규제 강화’라고 했다.
주택 매매가 안정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의 25.2%가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이라고 답했다. 22.4%는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를 꼽았다. 18.9%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GTX가 개통된다면 경기·인천권으로 이주하겠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29.0%는 ‘그러겠다’고 답했다.
저출산 극복 방안으로는 30.3%가 ‘양질의 일자리’, 21.3%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 19.3%가 ‘부부 공동 육아 문화 정착 지원’을 각각 선택했다.
이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정일영 의원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정책 효과 분석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결과”라며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와 GTX의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