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로 날개 단 SK하이닉스,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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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로 날개 단 SK하이닉스,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탄력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0.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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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메모리 전체 시장 점유율 21.5%에서 26.8%로 급상승
협력사 동반성장 앞장선 SK 영향력 확대… 소부장 사업기회 증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텔 인수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전체 시장에서 지난 2분기 SK하이닉스 점유율은 21.5%였다. 이번 인텔 인수 건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 점유율은 26.8%로 급상승한다. 1위 삼성전자(38.2%)와의 점유율 격차는 16.7%에서 11.4%로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사업 지배력 확대가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달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협력사 동반성장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구매전략팀 산하에 상생협력 파트를 따로 두고 있다. 협력사의 사회 및 환경 영향 관리를 통해 SK 하이닉스의 사업 전략 방향과 동일한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해외협력사 환경 컨설팅, 일환경건강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의 잠재적 인권·노동 및 안전·보건·환경(SHE) 리스크를 확인하고, 협력사가 스스로 해당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리스크 점검 항목표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ESG 컨설팅을 희망하는 8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협력사 업종, 작업 유형, 유해 위험요인 등을 분류하고 구체화했다.

SK하이닉스는 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도 SHE 분야 리스크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컨설팅을 실시한다. 지난해 16개 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총 3차에 걸쳐 62개사 98명에 대해 SHE 교육도 실시했다.

일환경건강센터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산업 협력사의 안전·보건·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일터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설립한 민간 공익 산업보건센터다. 협력사뿐만 아니라 지역 영세업체 근로자에게도 산업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 건강상담, 안전·건강교육, 산재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 산업재해 상담, 작업환경 개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로 중요성이 커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작업도 SK하이닉스 인수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국내 소부장 중소 협력사들에게 사업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장기적으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두고 미국·중국·일본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번 인텔 인수 건은 우리 반도체 경쟁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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