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기범 기자]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에 조성중인 공장부지에 특정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A사에 2019년 10월 7일 2만7512㎡ 용지에 제조시설 997㎡, 부대시설 976㎡에 알루미늄 중간제를 생산하는 공장설립 허가를 받고 A사는 부지 조성을 타 업체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 업체는 부지를 조성하면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토사 6649㎥를 받아 성토제로 사용하기 위해 사토처리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계획서와 다른 곳의 토사를 성토제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타 지역에서 들어온 성토제가 검은 침출수의 원인으로 예상된다.
아산시의 의뢰로 실시한 토양오염도 검사 결과 토양오염 우려 기준 3지역(공장용지)에서 납 700mg/Kg을 초과한 710.3mg/Kg, 아연 2000mg/Kg을 초과한 4614.7mg/Kg이 검출돼 인근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주민 K씨는 “공장 부지가 조성되기 전에는 실개천에 가재가 살고 깨끗했는데 공장부지를 조성하며 검은 흙을 일반 흙과 섞어서 매립했고 비가 오면 검은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악취가 나는 등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아산시는 정확한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원인을 규명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산시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법의 규정대로 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부지 조성공사를 외부 업체에 의뢰해 공사를 실시했으며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