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환상 조합’ LA 다저스, MLB 월드시리즈 1차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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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환상 조합’ LA 다저스, MLB 월드시리즈 1차전 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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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커쇼 1실점 호투… 탬파베이 8-3 제압
최지만 ‘대타’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출장
LA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LA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투구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대타로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장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탬파베이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탬파베이 타선을 6이닝 동안 단 1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월드시리즈 5번째 선발 등판에서 따낸 통산 2승(2패)째다. 특히 커쇼는 월드시리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립지역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덕분에 고향에서 값진 월드시리즈 승리를 낚았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1-8로 뒤진 7회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출장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완 딜런 플로로 대신 좌완 빅토르 곤살레스로 교체했다.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다시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로 내세운 바람에 최지만은 타석에 서지는 못했다.

이날 4회 다저스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다저스 선두 타자 맥스 먼시가 볼넷을 고른 뒤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코디 벨린저가 글래스나우의 빠른 볼을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탬파베이는 5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말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글래스나우는 코리 시거에게도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두 명의 주자는 더블 스틸로 탬파베이의 허를 찔렀다.

이어 맥스 먼시의 1루수 땅볼 때 베츠가 빠른 발로 점수를 3-1로 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윌 스미스가 중전 적시타로 글래스나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탬파베이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연속 적시타 2방으로 두들겨 5회에만 넉 점을 보태고 6-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6회에도 베츠의 솔로 홈런과 터너, 먼시의 연속 2루타 2방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7회초 찬스에서 대타 브로소와 키어마이어의 안타 2개로 2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한편 경기 후 커쇼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분 좋다. WS에서 승리하면서 기록도 달성해 더 기쁘다”면서 “우리 팀에 WS 1차전 승리는 무척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WS에 등판하고, 승리까지 챙기는 건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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