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SK이노, 인터배터리2020서 기술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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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인터배터리2020서 기술력 경쟁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0.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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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송 진행 중인 두 회사, 인터배터리2020서 장외 대결
배터리 특허, 코나 화재, 미래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 전시에 반영
LG화학 인터배터리2020 부스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인터배터리2020 부스 조감도.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인터배터리2020’서 미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놓고 장외 대결을 펼친다.

21일 LG화학에 따르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한다(We con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는 비전을 담은 부스를 꾸렸다. LG화학의 부스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명성에 걸맞게 인터배터리2020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에너지 밀도를 높여 고용량이면서 얇은 배터리를 구현하는 '라미 앤 스택'(Lamination&Stacking), 냉각 일체형 모듈 제조 기술 등을 전시한다.

SRSⓡ 기술은 SK이노베이션과 벌이는 특허침해 소송 대상으로, 전시를 통해 LG화학의 원천 기술이라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냉각 관련 기술은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 등으로 불거진 안전성 논란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또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16%, 주행거리는 20% 이상 향상한 전기차 배터리 '롱-셀(Long Cell)' 제품과 리튬황, 전고체, 장수명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까지 선보인다.

LG화학은 “배터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게 한 주요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을 총 망라해 전시한다”며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배터리2020 SK이노베이션 부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인터배터리2020 SK이노베이션 부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보다 안전하고 빠르고 오래가는 넥스트 배터리(Safer than ever, Faster than ever, Longer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정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한 배터리 제조 회사가 아닌 전기 운송수단(e-모빌리티)을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며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라며 “최고의 준비된 파트너로서 역량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는 2010년 공급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어떤 수요처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안전한 배터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코나 EV 화재 등으로 안전성 이슈가 있는 LG화학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고속 충전 속도, 장거리 주행 등에서도 타사보다 차별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전시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10분 충전을 2회만 하면 서울부터 부산을 왕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 개발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90%, 5%, 5%인 ‘NCM구반반’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아울러 1982년부터 배터리 연구개발·투자를 시작하고 1996년 처음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연혁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인정받은 역량을 이번 전시회에서 함축적으로 공개한다”며 “배터리의 미래를 공유해 생태계와 공동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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