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값, 지정 당시보다 하락
상태바
버블세븐 아파트값, 지정 당시보다 하락
  • 성현 기자
  • 승인 2013.05.2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서울 강남과 용산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2006년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 지난 23일 기준 서울 강남과 서초, 용산, 목동, 송파, 경기도 분당, 용인 등 버블세븐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1824만원으로 집계돼 2006년 5월 지정 당시(1908만원) 보다 3.3㎡당 84만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고 불황이 지속되면서 중대형·고가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해 전체 평균가격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써브의 분석.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버블세븐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분당신도시다. 분당신도시는 지정 당시 3.3㎡당 1663만원이었으나 현재 1474만원으로 189만원 하락했다.

아파트 노후화와 리모델링 사업 부진, 판교․광교 입주 등이 가격 하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목동은 3.3㎡당 2217만원에서 2057만원으로 160만원 하락했다. 목동도 분당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노후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재건축 시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아 가격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3.3㎡당 2347만원에서 2251만원으로 96만원 하락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대형 인기가 식으면서 중대형 비중이 높은 아파트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강남구는 3.3㎡당 3060만원에서 2973만 원으로 87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개포동과 대치동 등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용인시는 3.3㎡당 985만원에서 963만원으로 22만원 하락했다. 기흥구와 처인구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들은 가격이 올랐지만 중대형이 많은 수지구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와 평촌신도시는 지정 당시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3.3㎡당 2444만원에서 2677만원으로 233만원 상승했다. 서초동을 제외한 모든 동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입주 영향으로 반포동 상승폭이 가장 컸다.

평촌신도시는 3.3㎡당 112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73만원 상승했다. 불황으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가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 매매가 상승 원인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버블세븐은 지정한 지 7년이나 지났지만 그 상징성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는 곳이지만 지역별 여건이 달라 가격 움직임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부동산경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