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 ETF’ 수익률 한투·삼성운용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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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 ETF’ 수익률 한투·삼성운용 1·2위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0.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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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부른 美 대선…IT 대형주 영향 확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 FANG 美 경제 견인”
(왼쪽부터)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로고 앞글자. 사진=각 사
(왼쪽부터)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로고 앞글자. 사진=각 사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FANG)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IT 대형주들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도 한 요인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ETF 중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가장 높은 1, 2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IT인터넷S&P(합성)’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FANG플러스(H)’다. 

‘KINDEX 미국IT인터넷S&P’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8.18%에 달한다. 3개월 수익률은 10.70%이고, 6개월은 38.10%다. 꾸준한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다우존스 인터넷 종합지수(S&P Dow Jones Internet Composite Price return Index)의 일간변동률을 추종한다. 

‘KODEX 미국FANG플러스(H)’의 한 달 수익률도 7.26%나 된다. 3개월 수익률은 20.47%이고, 6개월 수익률은 무려 59.76%다. 이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ICE 데이터지수에서 산출하는 ‘NYSE FANG+’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다우존스 인터넷 종합지수’와 ‘NYSE FANG+’ 지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종목은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업체인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다. 21일 기준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5.95% 올랐다. 아마존(8.87%)과 넷플릭스(11.80%), 알파벳A(6.89%)도 상승했다.

FANG의 영향력으로, 두 펀드 외에도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과 ‘ARIRANG 미국나스닥기술주’가 이름을 올렸다.

FANG ETF의 수익률은 계속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걸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종목을 대체할 수 있는 업종이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FANG 등 정보통신기술(ITC) 업종이 향후 미 증시를 이끌어 나갈 걸로 보고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FANG 같은 기업들이 미국 산업을 견인할 것”이라며 “향후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의 활력이 생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형 IT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민주당이 반독점 제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에 '#브레이크업 빅테크( #BreakUpBigTech)' 해쉬태그와 함께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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