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 씨가 최근 일본 롯데 계열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최근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신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신 씨의 일본 롯데 계열사 입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에서는 롯데도 3세 경영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버지 신동빈 회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아오야마 가쿠인대)을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받았다. 이후 노무라증권 런던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 경영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신 씨가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한국 롯데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신 씨의 경영권 승계 여부를 따지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신동빈 회장과 형 신동주 에스디제이(SDJ) 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데다, 아들 신 씨의 롯데 계열사 지분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이었던 것과 달리, 신 씨는 일본 국적인 데다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3세 경영 체제로 이어지려면 신 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깜짝인사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주말 귀국했다. 지난 19일부터 정상 출근하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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