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원 사장 “옵티머스 사태, 책임회피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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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옵티머스 사태, 책임회피 생각 없어”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10.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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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참여자 각자 역할 충실 해야”
펀드넷 통한 제도개선 의사 밝혀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1일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공공기관으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예탁원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생각이 조금도 없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예탁원이 일반 사무관리회사가 아니라 단순 계산대행사라는 입장은 그대로인가. 예탁원이 책임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국민이 보기엔 공공기관이 이번 사태에서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사장은 “판매사와 같이 책임을 지우는 게 어떻겠냐는 것에 예탁원이 거론되는 부분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시장참여가 모두가 각자 해야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다 같이 생각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탁원과 ‘일반사무관리업무 위탁계약서’를 체결했다. 예탁원은 옵티머스의 부실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등록해,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지난 사모펀드 비리방지 피해구제 특위에서 예탁원의 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무인보관함에 빗대 자신들은 단순 계산대행사라며 검증의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역을 치른 예탁원은 펀드넷을 통해 옵티머스 사태 재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예탁원은 지난 12일 자산운용업계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펀드넷을 기반으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모펀드에 한정된 이 시스템을 사모펀드에까지 확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상호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펀드넷 시스템에 업계 표준 코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민 의원에 질문에 “펀드넷은 자산실사를 할 수 있는 인프라적 성격을 띤 시스템으로 이를 잘 개발해 시장성 향상에 도움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펀드넷을 통해서 자산정보가 오고 가는 것은 제도적 받침을 통해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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