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오는 21~23일 열리는 SK CEO 세미나에서 던질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매년 CEO 세미나에서 내년도 경영 방향을 제시해왔다.
1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그룹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오는 21∼23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 참석한다. 최 회장 외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 한다.
이번 세미나 주제는 ‘파이낸셜스토리 구체화 방안’이다. 이 ‘파이낸셜스토리’ 주제는 지난 6월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언급했다. CEO 세미나는 확대경영회의의 연장선상인 것이다.
당시 최 회장은 “"CEO들이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며 CEO들에게 '스토리텔러' 역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우리가 키울 기업가치는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ESG·고객 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 재산권·일하는 문화와 같은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밸류'"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세미나에서 SK 계열사의 토털밸류를 증진시키는 구체적인 방안(성장 스토리)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세미나 마지막 날 폐막 연설을 통해 내년도 경영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지난해 최 회장은 CEO들에게 ‘디자인 사고’를 주문했었다. 당시 최 회장은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