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남북 평화적 경제공동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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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남북 평화적 경제공동체 중심
  • 황경근 기자
  • 승인 2013.05.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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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으로 가는 길' 한림대서 남북관계 토론

[매일일보]  "접경 지역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평화적 경제공동체를 구축할 때 통일을 향한 새로운 활로를 발견할 수 있다."

㈔대륙으로 가는 길(공동 이사장 이종걸·김하수)은 춘천비전21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학계인사와 시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남북관계와 강원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륙으로 가는 길은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종걸 의원 등을 비롯한 전·현직의원들과 남북관계 복지 경제민주화 분야의 전문가 교수들이 참여하는 비영리연구단체다.

기조발제에 나선 정 고문은 "남북 관계가 갈등과 분쟁으로 치달은 이명박 정부 기간에 북한의 핵 능력은 오히려 증강됐고, '북핵 폐기 우선론'은 실패로 판명됐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고문은 "평화를 통해 경제를 만들고, 경제를 통해 남과 북이 연합하는 평화와 번영의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바로 '한반도 경제 시대'"라고 강조하며 "남북경제 연합을 통해 한반도는 아태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물류가 모이고 전파되는 결절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현 한반도 정세가 강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김양수 강원도 도의원은 "5년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강원도가 입은 직·간접적 피해액은 총 1천800억원에 이른다"면서 "강원도민의 염원이자 최대 현안 과제였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확정됐지만, 남북관계가 위기로 치달아 외국자본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 또한 "긴장과 대결의 상황에 내몰린 현재의 남북관계 때문에 강원도의 경제와 안보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며 "접경지역인 강원도를 중심으로 평화운동을 전개해 속히 평화적 남북 경제공동체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륭 한림대학교 교수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강원 전역의 관광 및 투자 증진에 힘써 경제 협력에 나서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면서 "남북교류와 함께 동해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고, 강원도를 일본, 중국, 러시아와의 교류협력 전초기지로 활용할 때 환동해 경제권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변지량 춘천비전21연구소 소장, 정대화 상지대 교수, 석영기 선문대 교수, 민주통합당 정태수 철원·화천·양구·인제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토론회 후에는 대륙으로 가는 길 강원본부 설립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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