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라임은 檢게이트”...與선 공수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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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라임은 檢게이트”...與선 공수처 드라이브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0.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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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검 안되면 장외투쟁"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검찰 게이트'로 규정하고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역설적이게도 강 전 수석의 반격 계기는 야당과 검찰에 대한 로비를 주장한 김 전 회장의 옥중폭로다. 한편 여당에서는 김 전 회장의 옥중폭로를 계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드라이브에 나섰고, 야당은 특검이 관철되지 않으면 장외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강 전 수석은 19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김봉현씨의 자필 서신 옥중 글에 따르면 이건 검찰들의 장난이다. 검찰 게이트"라며 "전·현직 검사들이 많이 개입된 걸로 보아서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해 보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질이 아주 나쁜 사기꾼 느낌이 든다"며 "김봉현씨가 권력 투쟁 선봉장"이라고 비난한 바 있으나 옥중폭로가 나온지 나흘 만에 이번에는 검찰들을 향해 화살을 돌린 것.

강 전 수석은 이날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전 회장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검사와 변호사가 나눈 얘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피해자"라며 "검찰이 사건의 진위를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서신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며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전 수석은 검찰이 지난해 7월 말 자신의 GPS(위치정보 시스템) 기록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결백을 밝혀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작년 7월 이후 수도 없이 조사를 분명히 했고, 그 때도 GPS뿐만 아니라 여러 전화 등등을 다 체크했을 텐데 이제 와서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못마땅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권에서는 이번 라임 사태를 통해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이 옥중 서신을 통해 검찰이 검사 비위와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을 알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며 검찰을 향해 "이제라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병행해 공수처 설치 및 가동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해서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 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야당 몫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안 입법을 원내서 준비해달라"고 공수처법 모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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