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옵티머스 이혁진 "게이트 아니다"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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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옵티머스 이혁진 "게이트 아니다" 큰소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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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금융사기...나도 피해자" 주장하며 검찰 공격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와 박범계 의원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유상법 의원이 공개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 명단 당사자들은 단순한 동명이인이라고 유감을 표시하거나 금융기관의 권유로 단순투자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민의힘 유상법 의원이 공개한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라임 사건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을 흔들더니 옵티머스 사건의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도 자신 역시 피해자라며 검찰 수사를 문제삼고 나섰다. 특히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정면 반박하며 옵티머스 사건을 두고 정치 게이트가 아닌 '최악의 금융 사기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옵티머스 사태는 큰 프레임으로 봐야 하고 본질적으로 법 기술자와 모피아 등이 사기꾼과 만나서 발생한 최악의 금융 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권과 연계하려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려는 사기꾼들의 술책"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얘기도 나오고 국회의원 누군 이름도 나오는데 당시 은행금리보다 높다는 말에 그냥 프라이빗뱅커(PB)가 안전하다고 하니 투자할 수 있는 단순한 투자자일 뿐이지, 그 사람들이 뭐 거기에 돈 투자해서 0.5%, 1% 더 받는다고 해서 옵티머스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이라며 "아주 간교한 수책이다. 본질을 못 보게 하고 자꾸 국민들을 속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권과의 연루 의혹에 관련해서는 "옵티머스를 탈취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정영재 전 옵티머스 대표 그리고 제 고등학교 후배였지만 처음에 김재현을 소개해줬던 인물A, 유현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이런 사람들이 다 연루돼 기획하고 설계하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각각 수행했을 것"이라며 "최소한 20~40명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한 경위에 대해서는 "김재현 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있던 지난 2018년 3월21일에 주총이 있었는데, 당시 조폭 동원 등에 대해 김재현씨에게 항의하다가 쫓겨났다"며 "억울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에게 하소연하기 위해 무작정 현지로 따라 갔다"고 했다. 또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돌아온 것뿐"이라며 "지금까지 검찰로부터 단 한통의 전화(출석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문홍성 지검장은 이날 법사위 국감에서 '이 전 대표가 미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기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는데 검찰은 왜 연락하지 않느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최근 법무부를 통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해 둔 상태"라며 "연락 취할지 여부를 바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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