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한국투자공사의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이 저조한 것을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투자공사의 최근 5년 연환산 수익률은 5.6% 수준으로 수익률이 확인되는 세계 7개 국부펀드 중 6위 수준이라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KIC)는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마이너스 3.0%, 마이너스 3.7%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2017년에는 16.4%, 지난해에는 15.4%로 최근 5년간의 연환산 수익률은 5.6%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집계된 세계 7개국 국부펀드에서 6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순위라는 지적이다.
같은 기간 호주의 ‘Australian Future Fund’ 수익률은 9.9% 수준이었고. 미국의 ‘Alaska Permanent Fund’, 노르웨이의 ‘NBIM’, 싱가포르의 ‘Temasek Holdings’가 각각 7.0%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중국의 ‘China Investment Corporation’가 6.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KIC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홍콩의 ‘HKMA’로 같은기간 수익률은 3.1%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총 1081억 달러의 국부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가 국부 증대를 위한 투자기관으로서 근본적인 투자 역량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이 한국투자공사에 제출요구한 연도별 퇴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총 99인이 퇴직하였다. 임직원이 총 240명인 기관에서 7년간 누적 40%의 인원이 퇴직한 셈이다.
투자부문 직원으로 한정해서 보면 투자 현원 120명 대비 2014년부터 현재까지 54명이 퇴직하여 누적 45%의 직원이 바뀐 상황이다.
최근 3년간 퇴직임직원 재취업한 기관을 보면 외국계 투자회사와 자산운용사로의 이직이 적지않은 상황이다.
양 의원은 “한국투자공사의 높은 이직률이 안정된 장기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며 “외부 전문가 영입은 물론, 내부 전문가 육성과 장기적 투자 인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