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김효주 “당분간 이 코스 안 올 것 같다”
상태바
‘메이저 퀸’ 김효주 “당분간 이 코스 안 올 것 같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18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타수 차이 많이나도 편안하지 않았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효주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효주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사진= KLPGA.

[매일일보 이천(경기) 한종훈 기자] “당분간 이 코스는 안 올 것 같아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효주가 한 말이다.

김효주는 1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고진영을 8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김효주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올해 우승 한 번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두 번이나 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마지막 날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었지만 코스가 너무 어려웠다”면서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하는 등 조금은 찜찜하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와 고진영 두 명이다. 그만큼 깊은 러프와 까다로운 그린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김효주는 “올해 시합과 개인적인 라운드 등을 통틀어 이번 대회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비록 이 코스에서 우승은 했지만 오늘 이후로 당분간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효주는 “우승 스코어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공략이 쉽지 않았다”면서 “최대한 똑바로 치는 선수가 유리할 것 같았다. 9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만 하는 골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효주는 공동 2위 그룹에 무려 10타 차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효주는 경기 초반 2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오히려 10타 차이가 나서 긴장했다. 코스가 워낙 어려워 타수 차이가 많이 나도 편안하지 않았다. 시즌 첫 우승을 했던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때보다 더 긴장했다”고 밝혔다.

어렵게 세팅됐던 코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김효주는 “볼이 러프에 많이 들어갔는데 잘 막았다”면서 “이번 대회 더블 보기도 없었는데 세이브 능력과 쇼트 게임이 잘 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2012년 17세에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5승을 챙겼다.

당시와 올해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김효주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그전에는 페어웨이도 안 벋어날 정도로 공을 똑바로 보냈다”면서 “지금은 샷을 하면 공이 많이 비뚤어 다닌다. 하지만 리커버리와 쇼트 게임이 더 좋아졌다. 공을 더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 대해서는 “올림픽을 생각하고 있다면 초조할 것 같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면서 “나는 골프가 좋아서 하고 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 압박을 받지 않기 위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