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보급품 불만 1위는 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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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 보급품 불만 1위는 수통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0.1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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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품 중 만족은 슬리퍼가 유일
황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황희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현역 장병들이 군 보급품에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통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피복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 피복 보급품 만족도 조사 대상 54개 중 만족 기준(4점)을 넘는 품목은 슬리퍼(4.55) 뿐이었다. 이어 드로어즈팬티(3.83점), 기능성런닝(3.76점), 신형 운동화(3.62점), 하절기 운동복(3.60점), 기능성 전투화(3.59), 면양말(3.57), 침낭(3.55), 동절기 운동복(3.52), 디지털 전투복(3.47) 등이 만족도 상위 품목에 올랐다.

현역 장병들이 가장 불만족을 느끼는 보급품 1위는 '수통(2.25)'이었다. 너무 낡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군은 6.25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수통을 물려받아 장기간 사용하면서 그동안 위생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수통 다음으로는 신형방탄복(2.55), 유소매런닝(2.56), 베레모(2.58), 침상용 매트리스/피(2.59), 정모(2.62), 신형방탄헬멧(2.66), 일반우의(2.66), 단화(2.76), 안면마스크(2.82) 등이 만족도 하위 품목에 올랐다. 신형 방탄복은 무게가 무거워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방탄헬멧은 사용 후 통증이 생긴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속옷, 수건, 양말, 기능성런닝 등 잦은 훈련으로 인해 수요가 높은 품목의 경우 장병들은 보급 수량의 확대보다는 보급품의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황 의원은 "젊은 현역 장병들의 기준에 군 보급품의 품질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며 "병사들이 잘 활용하지 않는 품목은 과감히 보급을 중단하고 현금 지급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개선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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