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때 공공기관은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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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때 공공기관은 사재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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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약 550만장 대량 구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마스크를 대량 매입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산하 52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기관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총 74억8000만원을 들여 마스크를 약 550만장 대량 구매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52개 기관 임직원인 9만 6000명이 직원 1인이 매일 한 장씩 사용한다고 해도 57일 분량에 달한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 ‘마스크 5부제’까지 시행할 정도였던 올해 상반기에 이같이 공공기관이 마스크를 대량 매입하고 있었던 것.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마스크 56만1724장을 구입하기 위해 14억2000만원을 들여 직원 1인당 131장씩을 확보했고, 강원랜드는 10억1400만원을 들여 직원 1인당 78장의 마스크를 확보했다. 또한 한국원자력연료는 직원 1인당 164장, 한국동서발전은 144장씩을 확보했다. 일부 기관에서는 마스크 계약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정황도 포착됐다고 이 의원 측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마스크 한 장을 구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줄을 서야 했을 때 공공기관 직원들은 ‘마스크 풍년’ 속에 있었던 것”이라며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마스크 구입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는지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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