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물량 던지는 기관...4000억 물린 개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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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물량 던지는 기관...4000억 물린 개미들 한숨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10.1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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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풀리는 주식만 총 152만7000여주
수급 영향으로 한번 더 급락장 예고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최근 급락장세를 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조만간 한 차례 충격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보유한 주식이 앞으로 한 달 안에 대량으로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리는 기관투자자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주에 이른다. 이들 주식은 기관이 이번 공모에서 배정받은 총 428만2000주 중 35.68%다. 이 중 1만3000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15일, 26만2000여주는 1개월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게다가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빅히트 주가는 수급 영향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문제는 규모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다. 빅히트의 경우 상환전환우선주까지 더하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새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총 241만6000여주로 현재 유통 가능 주식의 약 32%, 전체 보통주 대비 지분율은 6.96%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 4.44% 하락에 이어 16일에도 22.29% 떨어져 이틀간 총 25.74% 급락했다. 이 기간 3091억원어치를 내다 판 기존 주주(기타법인)를 필두로 외국인,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는 동안 개인은 40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의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3000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6만원 이상 높아 평균 손실률이 약 24%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이라고 본다”며 “방탄소년단(BTS)·세븐틴의 앨범 발매 등으로 4분기 실적 방향도 좋아 연말로 가면서 업황과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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