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 확장…연내 첫 흑자 전환 기대감↑
상태바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 확장…연내 첫 흑자 전환 기대감↑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10.18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대형 전지 사업, 삼성SDI 4분기 첫 흑자 전환 이끌 주인공으로 떠올라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각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삼성SDI의 전기자동차용 중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대형전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대형 전지 사업은 그동안 영업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연내 첫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유럽 생산기지인 헝가리 괴드에 있는 배터리 1공장의 생산 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1공장은 현재 1~4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5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며, 연내 6라인 착공도 검토 중이다.

5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차세대 배터리인 5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5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출시 예정인 5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니켈 함량 88%인 양극재를 적용해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장 라인 증설로 배터리 생산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배터리 생산량인 20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30GWh로 50% 가량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되며, 향후 5년간 4배 이상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 안전성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화재를 방지하는 특수 소화시스템 설치 등 국내 1000여개 ESS사이트를 대상으로 안전성 강화 조치를 완료했다. 삼성SDI는 해외 신규 ESS사이트에도 특수 소화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ESS 화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특수 소화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미주 전력용 대형프로젝트 진행과 더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SS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배터리 사업 전망에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올 4분기에 전지 사업 부문 첫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LG화학이 지난 2분기 첫 흑자전환한 데 이어 삼성SDI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부문은 지난 2분기 500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낸 바 있다.

그간 삼성SDI는 설비확충 등 외형적 성장보다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 주로 연구개발(R&D)에 몰두하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해 다소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중대형전지 사업 확장 가능성은 삼성SDI가 공격적 행보를 시작할 신호탄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대형 전지 사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연내 중대형 전지 사업 매출이 소형 전지 사업 매출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