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안부 장관 “옵티머스펀드는 단순투자,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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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안부 장관 “옵티머스펀드는 단순투자,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10.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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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6억원 투자…환매중단으로 환급 못 받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것과 관련해 “총 6억원을 단순 투자했다.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옵티머스 펀드 가입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평소 오랜 기간 이용해온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저를 포함한 가족이 6억원을 가입했다”라며, “가입 내역은 2020년 2월 제가 1억원, 배우자와 장남이 각 2억원, 그리고 2020년 3월 배우자가 1억원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금에 대해서는 “저와 배우자의 소득, 주택처분 등을 통한 저축액”이라며 “전반적인 재산사항은 관보에 공고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2012년 6월, 배우자는 2005년 8월, 장남은 2006년 8월에 각각 NH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지난 3월 발표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진 장관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모두 80억6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 용산구 오피스텔과 배우자 명의 한강로 아파트 분양권 및 상가 분양권, 은평구 상가 건물 등을 보유했으며, 대치동 아파트와 성동구 토지는 약 31억원에 처분했다.

진 장관은 “안정적 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단순 투자한 것”이라며 “해당 펀드는 8월과 9월이 환급일이나 환매가 중단돼 환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장관과 가족들이 가입한 상품은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 2.8% 내외로, 투자대상은 국내 발행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채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관 업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진영 장관은 신생 펀드에 거금을 투자하는 데 확신을 가졌는지와 현직 장관의 투자 사실을 펀드 측이 홍보에 활용했는지, 이해충돌은 없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 측에서는 펀드투자는 간접투자로 공직윤리법에 저촉이 되지는 않는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인사혁신처에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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