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증가에 소비재펀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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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증가에 소비재펀드 주목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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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배달음식’ 수요 급증
최근 1년 평균 수익률 30.47% 달해
사진=연합뉴스
소비재펀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문화 정착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쇼핑 급증 CG.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크게 달라졌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활동을 해결하는 ‘집콕’ 트렌드가 형성되다 보니, 국내서도 내수·소비재 업체들의 수혜가 잇따른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비재펀드 32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30.47%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확산하던 3월에는 32.56%로 집계됐다. 그러다 7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세와 함께 증가와 정체를 반복하며 8.4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3.93% 손실을 냈지만 투자자들은 소비재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다.

최근 1년 기준 펀드별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16.97%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필수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며, LG생활건강·SK텔레콤·CJ제일제당·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KODEX 필수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7.87%, KBKBSTAR내수주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5.21%, 미래에셋TIGER200생활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는 2.2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삼성KODEX 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4.07% 하락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미래에셋TIGER200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가 24.82%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경기소비재 지수를 추종하며 현대차·삼성물산·코웨이·강원랜드·호텔신라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KODEX 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11.16%, KBKBSTAR내수주플러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8.64% 등 순으로 수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여행, 운송, 외식업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온라인 쇼핑, 식음료 기업과 배달플랫폼 기업, 게임의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쇼핑시즌이 가까워지고 있어 유통업체들의 재고 재축적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는 다른 월에 비해 25~30%가량 소비규모가 증가해 제조업체들의 생산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종 소비 지표와 기업 실적 개선 흐름으로 글로벌 소비재주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장 폐쇄 영향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미국 오프라인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99.5%까지 급감했지만 현재 -32.3%로 감소폭이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현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 주도의 증시 반등에서 소외됐던 만큼 소비재 섹터에는 여전히 눌려있는 테마나 종목들이 산재되어 있다”며 “이는 매력적인 기대 수익률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소비재 종목의 방어주 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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