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니 LED로 QLED TV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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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니 LED로 QLED TV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하나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0.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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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니 LED TV 200만대 출하 예상
‘대세’ 대형화에 최적화… 화면밝기는 높여
QLED TV 주력… QD디스플레이 ‘시기상조’
삼성전자가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2020년 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QLED TV를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2020년 Q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가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기술로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가정용 미니 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내년에 미니 LED TV 200만대 출하를 목표로 한다고 내다봤다. 이 수량은 내년 440만대로 추정되는 전체 미니 LED TV 출하량의 절반이다.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 시장 확장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니 LED TV의 독자적인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QLED TV 라인업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미니 LED 발광원(백라이트유닛)을 활용해 한층 더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TV 시장의 핵심 경쟁력인 ‘대형화’와 ‘밝기’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형 TV를 선호하고, 낮에도 TV를 시청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자연광이 쏟아지는 낮에도 불편 없이 TV를 보기 위해선 높은 밝기가 필수적이다. 밝기가 낮으면 화면이 흐릿해진다. 현재 QLED TV 최고 밝기는 2000니트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를 75형 이상 모델 수를 지난해 11개에서 19개로 확대해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미니 LED 기술은 이러한 QLED TV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 LED TV는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비교해 발광원의 크기가 1천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더 높은 밝기가 가능해진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삼성전자의 미니 LED 백라이트로 활용한 QLED TV 라인업이 55·65·75· 85인치 화면 크기로 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화’ 추세도 거스르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미니 LED 백라이트를 활용한 QLED TV는 프리미엄 중에서도 최상위 제품으로 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내년에 QD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한 TV 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QD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한 TV 제품의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은 만큼 대형화 제품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Q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을 이끄는 상황에서 굳이 시장성이 떨어지는 QD디스플레이 패널 TV 출시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실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QLED TV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19.7%), 2분기(40.4%) 모두 성장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량, 판매금액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2분기에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TV 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강해지고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밝기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QLED TV에 미니 LED 기술을 더해 우위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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