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가고 애플이 왔다… 5G 스마트폰 삼성전자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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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가고 애플이 왔다… 5G 스마트폰 삼성전자와 맞대결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0.10.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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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G 아이폰12, 사상 최초 4종 모델로 출시
美제재로 밀린 화웨이… 삼성-애플 글로벌 1위 전쟁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인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13일(현지시간)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인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퇴출된 화웨이 대신 애플이 링에 오른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5G 스마트폰 본격 진출과 화웨이 퇴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5G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상 가장 많은 5G 대역을 지원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2 공개행사에서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아이폰의 5G 시장 진출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은 것이다.

애플은 이번에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내놓았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4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충성도가 높은 애플 사용자들이 이번 기회에 대거 5G 아이폰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슴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보복 심리 효과도 함께해 아이폰12 판매량은 상당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월 중순에 출시한 아이폰12 판매량이 지난해 9~12월 아이폰11보다 약 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했던 화웨이는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끊기면서 화웨이는 하이앤드 스마트폰 개발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오는 22일 공개될 메이트40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칩이 탑재되는 마지막 스마트폰이다.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스마트폰 경쟁 구도에서 화웨이는 밀려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이 올해 15.1%에서 내년에 4.3%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디지타임스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자리였던 화웨이가 내년에는 7위까지 밀려난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이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PE, 갤럭시 A71 등 플래그십부터 폴더블, 중저가 모델까지 다양한 5G 라인업을 구축했다. 5G 스마트폰 주도권을 확실히 화웨이, 애플로부터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최근 정책을 바꿔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5G 스마트폰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이 굉장히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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