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3대 독점했던 ‘장군’ 호칭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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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3대 독점했던 ‘장군’ 호칭 일반화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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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위는 '무력 총사령관'으로 격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통수권자로서 지위를 '무력 총사령관'으로 격상하며 군 장성들에게 '장군'이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그간 북한에서 '장군' 호칭은 최고지도자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지도자에게만 쓰였다.

14일 조선중앙TV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중계한 영상과 조선중앙통신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은 열병식에서 "우리 무력의 총사령관 동지를 육해공군 장군들이 맞이했다"며 "김정은 동지께 군 장군들은 다함없는 흠모심을 안고 최대의 경의를 드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군대 내 장성급 인사를 '장군'이라고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군'이라는 호칭은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독점했던 호칭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군 지위는 지난해 '군 최고사령관'에서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으로 높인 데 이어 이번에는 '무력 총사령관'으로 또 다시 격상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결정된 명령서에 친필 서명을 한 바 있다. 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명령서에는 당시 회의에서 결정된 군사대책, 중요군사교육기관 기구개편, 군사지휘체계 개편과 지휘 성원의 군사칭호 격상 등 7건이 포함됐다.

북한의 호칭 변화가 김 위원장의 지위를 더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의 지위를 '무력 총사령관'으로 격상하면서 장령으로 불리던 군 장성들을 장군으로  호칭해 장군들을 거느리는 김정은의 지위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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