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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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가속화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0.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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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반 나선 후 제조업체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차·수소전기차·UAM 사업 등 가속도 전망
지난 7월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 7월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의선 시대’를 맞아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그룹 혁신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선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작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고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은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을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경영에 나선 이래 미래 혁신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에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밸류체인) 혁신을 위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을 본격화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 시승, 인도 및 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비전인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인간 중심의 밸류체인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HMGICS를 통해 구현될 혁신이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인류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경제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로 수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전용 전기차를 선보인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판매 방식에서의 혁신도 모색하는 상황이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또 다른 구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앞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UAM 콘셉트인 ‘S-A1’을 선보이며 오는 2028년 상용화 목표를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인류가 꿈꿔온 미래 이동성 혁신을 선도하고 구체화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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