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김종인 "선거에서 진다는 말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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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김종인 "선거에서 진다는 말 한 적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0.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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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신경 안쓴다" 진화에도 장제원 "마이너스의 손" 또 흔들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비대위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선거에서 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런 식으로 하면 대선에서 진다’ ‘비대위 더 못 끌고 갈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4·15총선 이후에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고 우리가 안이한 사고로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김 위원장의 이같은 경고에 당 안팎에서는 내년 재보궐 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출범이 지체된 것과 김 위원장이 찬성 입장을 밝혀 온 ‘경제3법’ 처리를 두고 당내 불편화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날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 구성 과정과 관련 “잡음이 있을 리가 없다”며 “내가 보기에는 인선이 확정되기도 전에 이름이 언론에 노출됐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인선을 하는 데 하등의 잡음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도 “지지율은 항상 왔다 갔다 하는 건데 거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 위원들이 보궐선거 후보로 나서면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룰세팅을 하는데 스스로 입후보 한 사람은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당내 문제가 없다는 일축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든 정치일정과 인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비대위원회 문제가 다시 한번 외부로 드러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지율이 김 위원장 취임 당시인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국면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이토록 헛발질을 계속하는데 지지율 하락은 우리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껴야 할 김 위원장”이라며 “전례없이 막강한 전권을 휘두르는 비대위가 남탓을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궐선거에서) 여전히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며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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