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플랫폼 ‘누구’ 영역 확대…내비·금융 이어 ‘T전화’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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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플랫폼 ‘누구’ 영역 확대…내비·금융 이어 ‘T전화’ 적용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1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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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 출시
홈·자동차·금융 이어 스마트폰 영역까지 AI 생태계 확장
빅스비·시리와 접근법 달라…“단순한 물리적 결합 아닌 서비스 지능화 추구”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T전화x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이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T전화x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적용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T전화’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누구는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이 플랫폼을 탑재한 국내 최초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왔다. 홈(Home) 영역에서 시작한 누구는 이번 ‘T전화x누구’ 출시로 자동차·금융 분야 이어 스마트폰 서비스 부문까지 서비스 범위가 넓어졌다.

대표적으로 AI 스피커 누구 캔들·네모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또한 인터넷(IP)TV ‘B tv’에도 적용돼 음성 검색·생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도 이 플랫폼을 탑재, 음성으로 메인 화면에서 바로 송금과 메뉴 이동 등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음성 검색 기능도 누구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하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T전화는 지난달 기준 월간 실사용자(MAU)가 1200만에 달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은 대화하듯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에 대해 “자사가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번째 단계”라고 소개했다.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먼저 투데이란 기능을 T전화에 새롭게 추가해 개인의 이용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뉴스·시간·날씨·음악·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내년 중에는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12일 출시한  ‘T전화x누구’에 탑재된 투데이의 화면.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2일 출시한 ‘T전화x누구’에 탑재된 투데이의 화면. 사진=SK텔레콤 제공

최재훈 SK텔레콤 AI컴유닛장은 “T전화는 ‘스마트한 전화’를 기치로 출시했으나 이제는 경쟁 서비스 대비 차별화 기능들이 없어진 상황”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다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날 소개한 AI 기능들은 삼성 빅스비, 애플 시리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에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하드웨어의 보완적 입장에서 접근해 자사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며 “SK텔레콤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뿐 아니라 전화의 지능화, 그를 넘어선 생활 관련 서비스를 접목했다. 이 부분은 빅스비·시리가 접근하지 않았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이어셋 ‘누구 버즈’의 11월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박 유닛장은 “국내 이어셋에서 가장 가성비 있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 모델이 ‘누구 버즈’를 통해 ‘T전화x누구’의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모델이 ‘누구 버즈’를 통해 ‘T전화x누구’의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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