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논란] “핵심은 신뢰”… 수입차 업체, 인증 중고차 사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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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시장 진출 논란] “핵심은 신뢰”… 수입차 업체, 인증 중고차 사업 성장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0.12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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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자체적으로 차량 보증… 일반적 거래와 구별
국내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 집중… 플랫폼·광고 신경
이달 오픈한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이달 오픈한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 사진=볼보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수입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브랜드 자체적으로 정밀 성능 점검과 수리 등을 거쳐 제조사 인증 중고차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 등 13곳이다. 이 중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푸조,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 진출했다. 브랜드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통상 보유기간 5년이나 주행거리 10만㎞ 미만 무사고 차를 사들여서 100여가지 성능 점검 등을 거친다. 무상보증기간도 연장해준다. 브랜드가 직접 차량 상태를 보증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중고차 거래와는 구별된다.

이에 따라 수입차 인증 중고차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도 큰 위험 부담 없이 해외 브랜드 중고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것이다. 벤츠는 2011년 9월에 시작해서 2017년 3790대, 2018년 4640대, 2019년 645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70대를 판매했다. 벤츠는 21개의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BMW는 2005년 수입차 최초로 브랜드가 자체 검증한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시행했다. BMW·미니는 작년 1만23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했다.

볼보는 지난 2018년 공식 인증 중고차 ‘볼보 SELEKT’를 론칭했다. 그해 3월 첫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김포에 열었던 볼보는 2019년 전년 동기 대비 98%의 셀렉트 성장을 기록했다. 볼보코리아는 공식 딜러 에이치모터스와 인증 중고차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에도 중고차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에 ‘볼보 SELEKT 수원Ⅱ 전시장’을 오픈했다. 김포, 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인증 중고차 매장이다. 

한편 국내 중고차 업계에서는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해 신뢰 전략 강화를 위해 ‘엔카 비교견적’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정확한 매입가 산정을 위한 사진 등록 기능을 추가했고 소비자 불이익을 막기 위해 ‘사후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7월에는 차량 누적 등록대수가 업계 최초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달 새로운 대표 모델로 배유 정우성을 기용했다. 광고 속 정우성은 케이카는 직접 차를 매입해 진단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솔직카다”며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는 실제 소유를 확인한 차량에 대해 ‘실차주 마크’를 부착해 허위 매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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