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韓 기업 30% 5G 구축 완료…디지털 전환 속도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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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韓 기업 30% 5G 구축 완료…디지털 전환 속도 빨라”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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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세계 기업 의사결정권자 1628명 대상 5G 설문조사…국내선 200여명 참여
韓 기업, 5G 구축·디지털 전환 투자 의지 뚜렷…5G 이해도 세계 평균치보다 높아
노키아 로고. 사진=노키아 제공
노키아 로고. 사진=노키아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국내 기업 30%가 이미 5G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5G 투자에 대한 의사도 뚜렷해 관련 분야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12일 ‘5G 비즈니스 준비’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30%가 현재 5G를 구축한 상태이며, 10%는 이미 확장 중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설비 및 통신장치 제조업체다.

노키아 벨 연구소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영국·독일·일본·호주 등 총 8개국을 대상으로 6개 산업 의사결정권자 1628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보고서를 작성했다. 국내에선 200여명의 기업 관계자가 이번 설문에 참여했다.

노키아 보고서에 따르면 5G 기반 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약 8조 달러(약 9352조원)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향후 10년의 혁신을 재정의할 것으로 기대되는 5G의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5G 구축과 함께 디지털 전환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47%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5G 성숙도 지수 기준으론 아직 중간 단계에 머무는 비중이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아직 기초 단계에 그친 비중도 13%에 달했다.

5G에 대한 이해 수준은 국내 기업 간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5G에 투자 중인 국내 기업은 2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향후 10년 내 5G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94%의 응답자가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 의사결정권자의 46%는 5G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국내 기술 의사결정권자의 36%는 자사 조직 내에 5G 전담 기획팀이 있다고 밝혔다. 5G 전략과 관련된 질문에서도 국내 기술 의사결정권자의 48%는 이미 장기적인 5G 전략이 마련됐다고 답했으며, 5G와 관련된 어떠한 전략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이준성 노키아 코리아 CTO는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모범적으로 대응한 국가답게, 코로나19가 유발한 비대면 시대에 맞춰 발 빠르게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등 기술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5G 시대가 가져올 잠재력과 혜택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 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5G 기술에 대한 기대와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5G 이해도와 투자는 세계 평균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한국에서 5G의 발전과 확산에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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