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빨간 바지’ 입고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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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빨간 바지’ 입고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0.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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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LPGA 통산 11승… 빅인비 단독 2위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세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세영이 생애 첫 LPGA 투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64만 5000달러(약 7억4300만원)다.

지난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다. 김세영은 이 전까지 2015년 이 대회와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또,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세영은 그해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에는 1승씩 따냈다. 2019년에도 3승을 거두는 등 해마다 우승 소식을 전해 왔다.

이번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3개 대회 중 4승을 합작했다.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 이미림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승을 달렸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흔들림 없는 경기로 타수를 줄어나갔다.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잘 떨궈 2m 버디를 잡았다. 6번 홀에서는 3.5m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세영은 13번 홀과 14번 홀 연속 버디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어 김세영은 16번 홀과 17번 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세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린 만큼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내 한계를 뛰어넘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3~2015년 대회 3연패 달성 이후 이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우승까진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결국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리더보드 위를 채운 가운데 하타오카와 카를로타 시간다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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