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주민들 밝은 미래보다 핵·미사일 우선시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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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주민들 밝은 미래보다 핵·미사일 우선시 실망”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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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선 “文정부 종전선언 제안에 北은 핵무기로 화답”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지난 10일 새벽 열병식을 통해 다탄두 탑재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군사력을 과시한 데 대해 미국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열병식과 관련 “북한이 북한 주민들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일하는 것보다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는 원론적인 평가를 내놨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에서 “우리는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했다. 청와대는 회의를 마친 뒤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에 대해 계속 분석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장을 받은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김은혜 대변인)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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