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폰 소비자, 주사율 낮아도 OLED 선호…삼성디스플레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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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마트폰 소비자, 주사율 낮아도 OLED 선호…삼성디스플레이 ‘호재’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11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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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오토리티 설문조사…“LCD가 OLED의 강점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시장 장악…고주사율 경쟁서도 우위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패널의 주사율 변화를 테스트 기기로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자들이 '어댑티브 프리퀀시' 기술이 적용된 패널의 주사율 변화를 테스트 기기로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종류 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율이 낮더라도 OLED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삼성디스플레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명 IT 매체 안드로이드 오토리티는 11일 최근 진행한 디스플레이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8695명 중 72%가 주사율이 높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주사율이 낮더라도 OLED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60헤르츠(Hz) OLED와 고주사율 LCD 중 무엇을 선호하는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당 표시하는 이미지의 개수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디스플레이가 구현하는 이미지가 선명하다. 안드로이드 오토리티는 이번 설문 조사에 대해 “고주사율 LCD가 제공하는 이점이 OLED 고유의 강점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는 현재 색 재현력 등 주요 기술들이 상향 평준화된 상태다. 제조사들은 이에 따라 고주사율 구현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초 갤럭시S20 시리즈를 출시하며 기존 60Hz를 넘어선 90Hz, 120Hz 고주사율 OLED를 도입했다. 샤오미·오포·비보 등 다른 제조사들도 고주사율 OLED를 채택하는 추세다. 지난해 15종에 불과했던 고주사율 OLED 채택 스마트폰 기종은 현재 58종에 이른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 우위 속에서 LG디스플레이·BOE·JDI가 경쟁하고 있는 구도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OLED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해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플렉시블(휘는) OLED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 2분기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63.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2위는 24.4%를 기록한 BOE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신규 백플레인(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동작시키는 데 필요한 얇은 회로 기판)을 기반으로 주사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인 ‘어댑티브 프리퀀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90Hz, 120Hz 고주사율 패널이 잔상 없이 빠르게 구동된다는 ‘끊김없는 디스플레이’ 인증을 글로벌 인증·검사 전문업체 SGS로부터 획득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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