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 권한남용” 비난 이틀만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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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곽상도 권한남용” 비난 이틀만 “미안합니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10.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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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요청한 국감증인 '곽상도 요청'으로 오인
사진=문준용 씨 페이스북 캡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10일 사과했다. 앞서 문 씨는 곽 의원이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자신의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고 파악했다. 이에 곽 의원을 향해 권한을 남용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이사장을 불러낸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인 것으로 드러나자 사과한 것이다.

문 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님, 제가 잘 못 안 부분이 있군요.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합시다.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에 증인 신청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씨는 8일 "곽상도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시간 대기도 해야할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분 늘었다"며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네요. 그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교육위원회 국감장에 이사장을 증인으로 불러낸 것은 민주당 소속 서동용·김철민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곽 의원은 9일 즉각 반박글을 올렸다. 그는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온 것"이라며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올해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문 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며 "문준용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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