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차라리 답변 안 하는 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 안 줄 것"
상태바
김종인 "文, 차라리 답변 안 하는 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 안 줄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0.08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김종인(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가운데)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서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 아들의 편지와 관련해 8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차라리 답변을 안 하는 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피살 공무원 아들의 편지가 공개된 다음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곧 비공개 답장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피살 공무원 아들의 편지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 편지를 제대로 읽어봤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며 "사람이 먼저라며 국민의 아픔을 보듬겠다던 대통령이 어디 딴 데로 가 계시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대변인 뒤에 숨어 영혼 없는 답변만 내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피살 공무원의) 아들이 기다리는 건 답장이 아닌 대통령다운 행동" "성의 없는 태도에 유족이 아닌 국민들도 분노" "차라리 답변을 안 하는 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 것"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대통령다운 행동'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진상에 대해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고 북한에 책임을 당당하게 물어주셔야겠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히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국민은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한 대통령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