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가맹업부터 제품 위생관리까지…유통가, 수장 대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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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가맹업부터 제품 위생관리까지…유통가, 수장 대거 출석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10.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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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법 위반, 불공정 행위부터 전자담배 과세 논란까지…"회사 입장 소명할 것"
사진=
유통업계 수장들이 줄줄이 호출된 가운데, 서경배(왼쪽)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8일 국감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13일 열리는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는 벤 베르하르트(오른쪽) 오비맥주 사장이 제품 위생관리 관련해 증언대에 선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에 유통업계 수장들이 줄줄이 호출됐다. 올해도 가맹사업부터 골목상권 침해, 상생기금까지 잇단 논란을 쟁점으로 경영인들이 대거 증언대에 오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 등이 제한되면서 국감 증인 대부분이 출석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실시되는 국감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백복인 KT&G 사장, 벤 베르하르트(배하준) 오비맥주 대표 등 유통업계 CEO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오는 8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조정열 에이블씨엔씨 대표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가맹사업법 위반을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서 회장이 고열 및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 대표만 증인으로 서게 됐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에이블씨엔씨는 로드숍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미샤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이유로 오프라인 영업을 축소하고, 온라인 전용관을 만들어 가맹점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샤 가맹점주 등 업계 가맹점주들은 지난 3월 ‘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시키며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의 불공정 행위를 살핀다는 이유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사장도 출석 요구를 받았다. 중소규모 지역샘물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가 출석의 이유가 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와 이창주 사조산업 대표가 원양어선 관리 실태와 관련해 출석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2018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이후 2년 만이다. 농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실효성있는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열리는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는 벤 베르하르트 오비맥주 사장이 제품 위생관리 관련해 증언대에 선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백복인 KT&G 사장이 담배 발암성분 위험성 고지 여부와 담배꽁초 쓰레기 책임문제에 답한다.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가맹사업 의무 관련,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감정노동자 처우 관련 질의를 받는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김회언 HDC신라면세점 대표와 이길한 전 대표가 면세점 밀수와 관련해 오는 14일 출석한다. 이 전 대표는 국내 면세점에서 싸게 사들인 명품 고가 시계를 홍콩으로 반출했다가 특판업체와 면세점 직원을 동원해 다시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었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표들은 대부분 증인 소환을 피해 갔다.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등 임원들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미지막에 철회됐다. 지난해 이갑수 이마트 전(前) 사장, 조민수 코스트코 코리아 대표, 홍성열 마리오아웃렛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급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과 비교해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국감에는 증인 채택된 경영인들이 실제 출석하는 경우가 보다 많을 것으로 바라봤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한 출석 회피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 국감 출석이 부담되지만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질타를 받더라도 최대한 회사 입장을 소명하고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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