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뜬다”…전자부품·이통사, 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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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뜬다”…전자부품·이통사, 시장 진출 ‘속도’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10.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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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연평균 30% 성장 전망…모바일 활용 분야는 60% 급성장 기대
드림텍, 웨어러블 기기 부품 제작하던 노하우 살려 헬스케어 시장서 성과
SK텔레콤·KT, DTC 유전자 검사시장 ‘관심’
KT 관계자가 엔젠바이오 연구소를 찾아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 관계자가 엔젠바이오 연구소에서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비대면 의료 서비스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부품기업과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7일 시장조사기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0조원(1064억달러)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오는 2025년 600조원(5044억달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는 연평균 5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386조5641억원(33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를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산업 분야를 말한다. 스마트폰·착용형(웨어러블) 기기·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갖춘 이통사와 웨어러블 센서를 제작했던 전자부품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드림텍은 전자부품 제조기업 중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 꼽힌다.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PBA 모듈·지문인식센서와 같은 부품을 공급하는 게 주력 사업이었으나, 2015년부터 국내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드림텍은 삼성 갤럭시워치에 심박수측정 모듈을 납품하고, 갤럭시Z폴드2 지문인식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한 헬스케어 사업부는 올 상반기 기준 설립 5년 만에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드림텍은 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패치형 심전도(ECG)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대한 KGMP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자코 솔루션의 유럽통합안전인증(CE) 체외진단기기 등록도 완료했다. 지난 5일에는 의료기기 브랜드 ‘아이시그널(i.SigNal)’을 론칭,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카데아 솔로’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달 사업부를 기존 스마트폰 부품과 헬스케어 분야로 양분화한 바 있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김형민 대표가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고 박찬홍 신임 대표가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맡았다.

드림텍 외에도 전자부품기업 중 △스카이랩스 △씨어스테크놀로지 △시노펙스 등이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 신성장동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드림텍 관계자는 “전자부품업체는 첨단 IT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양산형 제품 개발 능력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는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시장 진출에 서두르고 있다. 세계 DTC 유전자 검사시장은 2025년 25억달러(약 2조9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인바이츠헬스케어’와 ‘마크로젠’과 함께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를 최근 출시했다. 6개 영역의 총 29개 종류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전문가의 건강 상담을 집에서 앱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KT는 엔젠바이오와 ‘유전자 정보 분석 기반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식이요법, 운동요법) 서비스 개발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저장·관리 위한 특화 플랫폼 구축 △유전자 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개발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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