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美대선 이전 김여정 방미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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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韓, 美대선 이전 김여정 방미 주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10.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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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방한 연기로 일단 불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정부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11월 초 이전,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을 중개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우리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통해 당초 한국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톱다운 방식'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모색했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또 다시 회담이 결렬될 것을 우려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김 제1부부장 방미 방안에 대해 신문은 그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으로서 지명도가 높고 탄탄한 권력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은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이 북한 국정 전반을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에 대해 "김 제1부부장의 방미를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신문은 또 "북한과의 화해를 앞세운 한국 문재인 정권이 북미 간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리고 있었다"며 "당초 7~8일로 예정돼 있던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김 부부장 방미의 최종 조율 기회로 삼으려 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취소돼 성사 여부는 절망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따라 김 부부장의 방미 협의도 사실상 때가 지났다"면서도 "그러나 한국과 북한은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면서 김 부부장 방미 기회를 계속 엿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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