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군 SI(군의 특별정보)를 노출했다며 여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군의 공무원 이 모씨 피격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유를 바르고 태우라 했다' '762로 사살하라고 했다' 등의 첩보 내용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 자리에서 비공개 전제로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이 맞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여권의 첩보유출 비난은) 적반하장"이라며 "국방부로부터 직접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여권을 겨냥했다. 그는 "국방부나 청와대는 이래서는 참 안 되는데 자기들이 다 발설해놓고 지금 이러고 있다"며 "이 SI를 자기들이 관리하지 않고 다 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방부로부터 들은 바가 전혀 없고 전해 전해 들었는데 특히 762 같은 경우는 이미 제가 발언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가 됐다. 그 다음에 한기호 의원이 이틀 전에 페이스북에도 올렸고 또 그 뒤에 확인하니까 청와대가 기자들에게 브리핑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관리하지 않고 다 흘려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엉뚱한데 돌리는 이런 짓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자기들이 필요에 따라서 SI를 공개하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해놓고 제가 발언해서 마치 그런 보안이 잘 안 지켜지고 있다는 것처럼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필요하면 흘려서 이렇게 저렇게 왜곡하다가 문제되니까 다른 사람이 나온 걸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 된다는 식으로 하는 아주 참 형편없는 짓을 하는 것"이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