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찰과 협력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첫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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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찰과 협력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3명 첫 검거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0.10.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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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고소장 작성부터 경찰수사 동행 전과정 밀착지원
게임‧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 통해 정서적지지 해주거나 놀이로 유인해 범죄 벌여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접속시간 많은 아동‧청소년 온라인(길들이기) 범죄양상 확대
서울시가 작년 9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경찰과 협조해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작년 9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경찰과 협조해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서울시가 작년 9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찾아가는 지지동반자’가 경찰과 협조해 가해자 3명을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피해자들은 모두 10대 아동‧청소년들이었다. 가해자들은 10대~20대 초반의 남학생들로 코로나19로 등교를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아동, 청소년들을 유인했다.

 모두 게임, 채팅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이 가진 익명성을 이용해 접근, 정서적 지지를 해주며 사진이나 영상물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벌였다.

 배우가 꿈인 강모양(19세)에겐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고 제안하며, 이후엔 사진을 유포한다며 협박, 성폭행을 하고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해 혼자 게임하는 시간이 많았던 이모양(11세)에겐 ‘엄마 잔소리 듣기 싫겠다’고 위로하고, 초등학생 박모양(13세)에겐 ‘야한놀이를 하자’며 접근 노출 사진이나 영상물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접수 이후 채증,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지원 및 범률‧소송지원 등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며 가해자 검거를 이끌어냈다. 또, 심리치료 등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에 검거된 3건은 ‘찾아가는 지지동반자’를 통한 첫 검거 사례로, 서울시가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밝혔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에도 디지털 성범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실” 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 있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법률 지원서비스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방위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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