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민원 50% 감축은 무리’
상태바
보험업계, ‘민원 50% 감축은 무리’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3.05.21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감원, "개선할 사항 있으면 반영하겠다"

[매일일보]보험업계가 금융감독원의 보험 민원 50% 감축 지시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손해보험·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들 양 협회는 금감원이 업계에 요구하는 민원 감축 이행방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금감원에 전달했다.

손보협회와 생보협회는 지난해 말 60% 수준이었던 보험상품 계약의 25회차 유지율(2년 이상 유지율)을 2014년 말까지 80%까지 끌어올리라는 금감원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다.

금감원 접수 민원에 관해서도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는 금감원에 접수된 보험 민원 가운데 일부가 보험사에 이첩되지 않아 민원 내용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금감원 접수 민원에 대해 보험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생보협회는 금감원 직접 접수 민원에 대한 보험사의 조정 시간을 요구했다. 또 현행 금감원의 민원 집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블랙컨슈머 문제의 경우, 손보협회는 기업소비자 민원을 개인소비자 민원과 구분해 금감원의 민원발생 건수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하고, 블랙 컨슈머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블랙 컨슈머’로 지정된 사람의 민원은 건수에서 제외해 달라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보험사가 아닌 대리점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에서 생기는 민원과 소비자 민원이 아닌 설계사와 보험사 간의 분쟁에서 생기는 민원 등을 건수에서 제외해 달라고 건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과도하거나 비현실적인 사항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금감원의 정책에 반발해 민원감축 노력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금감원 측은 “접수한 건의사항 중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개선안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