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정치국회의서 '공무원 피격 사망'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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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정치국회의서 '공무원 피격 사망' 언급 안해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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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가 9월 29일 평양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가 9월 29일 평양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며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방역사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악성 비루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하고, 국가적인 비상방역 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 토의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부족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또한 통신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방역 부문에서의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식대로, 우리 지혜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며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더욱 고조시켜 강철 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견지할 데 대하여 강조됐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와 내부에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정치국회의에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 문제가 비공개적으로도 논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통신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전례 없는 재앙과 재해 위기 속에서도 당 창건 75돌을 진정한 인민의 명절로 성대히 경축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감하는 올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향상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회의에는 박정천 총참모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정호 사회안전상, 박명순 당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또한 박봉주·김재룡·최휘·김영철 당 부위원장, 리룡남·임철웅·김일철 내각 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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