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능, 3단계 거리두기 격상해도 시행…일주일 전 원격수업 전환
상태바
12월 3일 수능, 3단계 거리두기 격상해도 시행…일주일 전 원격수업 전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9.28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험실 당 인원 28명→24명 제한해 안전 확보 총력
시험감독·방역관리 인력 전년대비 30.7% 확대
코로나 의심증상 수험생은 별도시험실서 응시해
지난 16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예정된 12월 3일에 시행된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는 고교 전 학년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28일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수능 응시를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 조정되더라도 예정대로 수능 시험을 치루겠다는 의미다.

또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는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의 방역 조처 준비를 위해서다. 수험생에게도 이 기간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부터 수험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실 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낮추고 수험생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한다.

아울러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일반 수험생을 대상으로는 발열 검사를 해 미발열자는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발열자는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시험장별로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을 5곳 내외로 확보할 방침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하에 수능을 치른다.

이에 따라 수능 시험실은 지난해 2만1000곳에서 올해 3만3173곳으로 58%(1만2173곳) 늘어난다. 그 중 일반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은 2만5318곳으로 지난해(2만1000곳)보다 20.6%(4318곳) 늘어났다. 유증상자 시험실은 7만8055곳,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실은 759곳 신설됐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은 지난해보다 30.7%(3만410명) 늘어난 12만9335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교사 외 교직원도 수능 관리 인력으로 투입해야 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대학별 평가도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이 대학 소재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대학별 평가에 응시할 수 있도록 8개 권역으로 나눠 별도 고사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대학에는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자가격리 수험생의 응시를 지원하도록 하고 응시 제한이 불가피할 경우 사전에 수험생에게 안내하도록 권고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 수능은 정부 전체의 선제적 방역 조치와 국민들의 배려와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차질 없이 수능을 시행하도록 응시환경, 방역환경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