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냐 구독이냐…게임 시장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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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냐 구독이냐…게임 시장이 바뀐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9.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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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구글·아마존 글로벌 IT기업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잇따라 내놔
월 1만원대 금액으로 100여종 게임 무제한 즐겨…넷플릭스형 성공 모델
MS, 게임사 인수로 라인업 강화…소유형 콘솔 게임 시장, 구독형 대세될지 주목
아마존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게임 서비스 ‘루나’를 선보인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영상 캡쳐
아마존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게임 서비스 ‘루나’를 선보인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영상 캡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구글에 이어 아마존까지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콘솔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서비스가 소유에서 구독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게임 서비스 ‘루나’를 선보인다.

루나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PC 등으로 이용한다. 아마존은 월 5.99달러(약 7000원) 이용료로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루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1080p(세로 1080화소) 해상도, 60fps(초당 60프레임)를 지원한다. 출시 타이틀은 ‘레지던트 이블 7’ 등 100여개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3월 게임 구독 서비스 ‘스태디아’를 발표했다. 스태디아는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전송(스트리밍) 방식이다. 따라서 콘솔 등 특정 기기, 사양에 구속에 받지 않고 디스플레이와 광대역인터넷만 연결된 기기, 전용 컨트롤러만 있으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6월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출시했다. 월 1만1800원의 일반과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월 1만6700원의 얼티밋으로 구성돼 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서는 100여종의 게임이 제공된다. ‘기어스5’를 포함해 ‘메트로: 엑소더스’ ‘아우터 월드’ 등을 현재 이용할 수 있다.

또 그래픽카드 전문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술기업 엔비디아도 ‘지포스 나우’라는 이름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게임업계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다. SIE는 ‘PS 나우’라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2015년 1월 북미에서 시작했다.

이처럼 구독형 게임 서비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성공모델에서 따왔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TV를 통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월 이용료를 내고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구독 게임 서비스는 사업자 입장에서 사용자가 내는 구독료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많은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독 게임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게임 라인업 강화가 요구된다. 아무리 많은 게임들이 제공된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면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둠’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유명 게임들을 만든 게임사를 소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75억달러(약 8조7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개별 게임 가격의 상승이 구독 서비스의 성장에 불을 당길 전망이다. 오는 11월 출시가 예정된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등 차세대 콘솔에서 게임 가격은 기존 60달러대에서 70달러대로 오를 전망이다. 게임 퍼블리셔 2K는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의 NBA 2K21에 70달러(약 8만4000원)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고, 현시대 출시 버전은 60달러(약 7만2000원)에 유지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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