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인 상대적 빈곤율 OECD 최고...2047년 가구 절반은 고령자 가구
상태바
韓 노인 상대적 빈곤율 OECD 최고...2047년 가구 절반은 고령자 가구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9.28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66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2047년 전체 가구의 절반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률이 44%로 OECD가입국 중 1위였다. 미국(23.1%), 영국(15.3%), 캐나다(12.2%), 독일(10.2%)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참 높은 수치다.

다만 통계청은 2016년 이후 소득 분배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2016년 45.0%에서 2018년 43.4%로 낮아졌고, 지니계수(0.425→0.406)와 소득 5분위배율(9.05배→7.94배)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또 실제 작년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전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3.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노인 인구 중 구직활동에 나서는 인구가 과거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48.6%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60.9%)이 여성(39.3%) 비해 노후 준비가 더 잘 돼 있었다.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3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기타 공적연금(13.0%), 사적연금(8.1%), 퇴직급여(4.7%) 순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6804만원으로 전년 대비 446만원 늘었다. 자산 중에는 부동산 비중이 77.2%로 가장 높았다.

고령 인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47년에는 전체 가구의 약 절반이 고령자 가구가 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고령자 가구는 22.8%인데 2047년이 되면 49.6%로 늘어나게 된다. 또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0년 54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5.7%인 812만5000명으로 집계됐는데 2025년이 되면 이는 20.3%로 늘어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