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보던 은행 이동점포 이번엔 없다
상태바
명절마다 보던 은행 이동점포 이번엔 없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9.2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공항 등 탄력점포 확대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휴가철 관광지나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던 이동식 은행점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추석 연휴에는 찾아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이번 추석 KB국민은행 ‘KB 찾아가는 브랜치’, 신한은행 ‘뱅버드’, 우리은행 ‘위버스’, 하나은행 ‘움직이는 하나은행’, NH농협은행 ‘NH윙스’ 등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각 1곳씩 이동식 점포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버스를 개조해 운영하던 이들 이동식 점포의 좁은 공간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 정부의 방역 방침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은행연합회도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각 은행의 이동점포가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지리적으로 분배한 뒤 위치를 공개해 왔으나 올해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지난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변 등에 이동식 점포를 운영한 바 있다.

귀성·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마련됐던 이동점포는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입출금과 이체, 통장재발급, 신권 교환 등 비교적 간단한 은행업무를 지원해왔다. 이번에는 은행 이동식 점포가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신권 교환 등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은행 관계자는 조언했다.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은행들은 영업시간과 근무요일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늘려 고객 불편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환전, 해외송금 등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각 지역공항 지점·환전소를 탄력점포로 운영한다.

한편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도래하는 은행 대출 만기는 연휴 이후 첫 영업일인 5일로 연체이자 없이 자동 연장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