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펫콕족’ 증가…화장품 성분 좋으면 아낌없이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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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펫콕족’ 증가…화장품 성분 좋으면 아낌없이 지갑 연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9.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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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연평균 10% 신장, 2027년 6조 전망
코로나19 맞물려 반려동물 위생 청결 중요성 커져
‘샴푸 1통 5만 원대도 완판’ 반려동물 화장품 매출↑
화장품 기업들, 저자극 성분 고려한 제품 다양화
사진=제공.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미엄 펫 컬렉션 라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자신보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혜를 보고 있는 상품 중 하나는 ‘화장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반려동물의 위생과 청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반려동물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비싸더라도 안전한 성분을 적용시킨 명품 화장품 제품군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00년 전통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올해 1~8월 프리미엄 펫 컬렉션 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했다고 밝혔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2015년 펫케어 라인을 처음 출시했다. 샴푸(250㎖·4만5000원), 해충 접근 방지 로션(50㎖·5만70000원), 데오도런트(150㎖·2만5000원) 등은 고가임에도 매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1년간 판매를 예상하고 준비한 펫케어 제품 수량이 8월 중순에 모두 판매되면서 추가 수입 물량을 150%가량 늘려 매장에 긴급 투입했다.

해당 제품들이 고가에도 인기가 좋은 이유는 고품질을 앞세워 명품 수요를 공략하기 때문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반려동물 제품은 자극이 적은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전통적이면서 까다로운 수작업을 거쳐 생산되는 걸로 유명하다.

연약한 반려동물의 피부를 위한 ‘샴푸 델리카토’, 헹궈낼 필요 없는 드라이 샴푸 ‘쉬우마 데테르젠떼’, 저자극 데오도란트 ‘알 프로퓨마 디 로사·머스크’, 해충 접근 방지에 효과적인 로션 ‘로지오네 스팟 님’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추석 선물용으로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하남 스타필드 몰리스펫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매장에서 반려동물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본 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관계자는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을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면서“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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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의 휘슬. 사진=제공.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 ‘휘슬’도 펫팸족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 출시 이후 전년 대비 2017년 138%, 2018년 57%, 지난해 142% 계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반려동물의 특징을 고려해 다양하고 세분화한 제품을 선보인 것이 인기 비결이다.

특히 ‘반려동물 전용 샴푸 및 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휘슬의 반려 동물 위생용품인 ‘리얼블랙배변패드’와 ‘리얼블랙샌드’는 각각 156%, 55% 증가했다. 휘슬 리얼블랙배변패드는 숯 성분을 담아 배변 악취를 줄여주고 검은색 패드로 디자인돼 반려견의 소변 자국이 보이지 않으며, 리얼블랙샌드는 응고력이 좋은 벤토나이트로 만들어진 보호자가 치우기 용이해 인기를 얻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매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되는 트렌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관련 용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휘슬은 반려동물 변화 추세에 맞춰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필요한 제품 개발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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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의 저자극 펫 전용 샴푸 2종.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이밖에 화장품 기업들은 관련 용품 시장 잡기에 계속해서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부터 토탈 펫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시리우스 그룸’은 반려견의 피부 고민별로 맞춤 케어가 가능한 콘셉트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샴푸(2종)와 컨디셔너, 탈취제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펫 전용 ‘디어펫 샴푸’ 2종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 또한 올해 상반기 pH 중성 처방을 적용한 저자극 펫 전용 샴푸 ‘마일드 카밍 라인’ 2종을 선보였다.

이처럼 화장품 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반려동물 용품 시장이 성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반려동물 시장은 연평균 10% 신장하면서,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하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에 맞춰 기업들도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모두 고려한 특화된 전문 서비스, 반려동물 전문 제품의 등장으로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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