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 영해 무단침범 시 또 불미스러운 일” 적반하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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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영해 무단침범 시 또 불미스러운 일” 적반하장 경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9.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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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해침범 주장에 軍 "정상적 해상수색활동 중"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항해사)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지도선이다.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무궁화 10호는 북한군 총격을 받고 숨진 공무원(항해사)이 실종 직전까지 탄 어업지도선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우리 군 당국이 시신을 수색 중인 가운데 북한은 27일 이를 구실로 우리 측이 북한의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남측의 행동은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하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5일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자신들의 만행을 정당화하며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라고 유감을 나타낸지 이틀만이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남조선 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우리는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 작전을 벌이든 개의치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측 영해 침범은 절대 간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측에서는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시키면서 우리측 수역을 침범시키고 있으며 이 같은 남측의 행동은 우리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며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우리는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습득하는 경우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5일 우리는 현 북남관계 국면에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다”며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북과 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훼손되는 일이 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대책들을 보강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의 이 같은 ‘영해 침범’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현재 해상수색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등거리-등면적’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북측은 1999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경비계선이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018년 남북 간 서해 NLL 지역 평화수역 설정 논의 당시에도 이 지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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