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P-CBO 발행해 3506억 성장자금 지원
상태바
중기부, P-CBO 발행해 3506억 성장자금 지원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9.27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면·기간산업·민간투자 소외영역 분야에 발행
대규모 자금 조달 지원 등 지속성장 뒷받침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1. 식품 제조기업인 A사는 비대면 문화 확산 속에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시장 성장에 맞춰 신규 밀키트(Meal-Kit) 제품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 57억원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2.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B사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진행하던 중에 코로나19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감소와 글로벌 수요의 위축으로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신규 제품인 전기차 부품의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자체 신용으로는 발행하기 어려운 회사채를 스케일업 금융의 도움을 받아 발행해 필요자금 41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5일 3506억원 규모의 올해 스케일업 금융 자산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해, 중소벤처기업 93개사에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의 높은 자금 수요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연 2회로 나눠 발행하는 방식을 연 1회로 변경하고 회차당 발행 규모를 크게 했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신용평가등급별로는 B+등급이 8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기간산업과 일반제조업 등 주력산업이 68%로 다수이며 비대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빅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는 22%로 구성됐다.

회사채 발행금리는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차등 적용되고 만기는 3년, 기업당 발행 규모는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최소 15억원에서 최대 68억원까지 차등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스케일업 금융은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에도 중소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금융지원을 다각화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