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동 줄어도, 집단감염 불안감 확산
상태바
추석 이동 줄어도, 집단감염 불안감 확산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9.27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귀성객 수 지난 명절 절반 수준에 그쳐…지자체, 여행객 대상 특별대책 강구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들이 지난 26일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들이 지난 26일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추석 기간 동안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지만,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27일 서울시와 리얼미터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조사한 결과, 67.9%가 추석 연휴 기간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중 79.2%는 미방문 이유로 코로나19 감염을 꼽았다.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28.1%로, 지난 명절(59.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귀성길이 길수록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시민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권(67.4%), 경상권(61.4%), 충청권(61.6%) 순으로 많았다. 반면, 서울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는 48.4%에 불과했다. 

이러한 응답이 나온 가운데 귀성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도 지난 명절보다는 줄어든 상황이다. 1박 이상 다른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는 시민은 5.6%,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19.2%였다. 지난 명절 대비 각각 31.6%포인트, 3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방으로 여행 및 귀성을 선택한 사람들의 실제 수치를 확인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실제 추석 연휴 호텔 예약률은 지난 22일 기준 강원 평균 94.9%, 제주 평균 56%에 달했다. 사실상 이동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도 호텔 등 여행지 숙박시설 수요는 모두 충족하는 셈이다. 

이에 따른 지방에서의 불안감도 확산되는 추세다. 제주는 여행객이 즐겨 찾는 이중섭미술관 등 공공시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내달 5일까지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탐방객이 몰리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은 쉼터와 대피소 등 5곳도 내달 4일까지 폐쇄했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즐기는 타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된다. 강원도는 오는 28일부터 2주 동안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관리를 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여행지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입도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증상자 의무검사와 격리 등을 시행하고, 강원도는 숙박시설에 대한 일제 사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200여명의 방역 요원을 주요 관광지에 배치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