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당국, 연휴 전후로 방역 고삐…국내공항에 96만명 몰릴 듯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당국, 연휴 전후로 방역 고삐…국내공항에 96만명 몰릴 듯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9.27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부터 2주간 ‘추석특별방역’…재확산 최대 고비
집합금지 위반 시 300만원 벌금 및 구상권 청구
유흥시설 문 닫아…대규모 모임·지역축제 금지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6일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6일 제주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 등이 마스크를 쓰고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국내공항에 9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재확산 기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의 직장·요양시설·어린이집 등 새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현재로서는 급격한 확산세도, 안정세도 아닌 불안한 상황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구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9.30∼10.4)가 코로나19의 향후 흐름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전국에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일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유지하며 100명대 안팎에 머물러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견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중도 25%에 육박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46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59명으로, 24.6%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그만큼 지역사회에 잠복한 감염이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진정을 가르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연휴를 전후로 방역의 고삐를 더 바짝 죄기로 했다.

우선 추석 특별방역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치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각종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이에 따라 추석 맞이 마을잔치와 지역축제, 민속놀이 대회 등도 이 인원을 넘으면 진행할 수 없다.

정부의 이런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된다.

프로야구·축구, 씨름 등 모든 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조처는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수도권의 경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1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가 2주간 계속 이어진다.

비수도권은 직접판매홍보관의 경우에만 2주간 집합금지가 계속되고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은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주간만 영업이 금지된다.

수도권에서는 음식점,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준이 2단계보다 다소 강화된다.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커피전문점 중 매장 내 좌석이 20석을 넘는 업소라면 의무적으로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영화관·공연장에서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도 의무화된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는 예약제를 통해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반면 거리두기 2단계 하에서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됐지만, 추석 연휴에는 이용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전제하에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또 전국 PC방에서도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가 지난해(128만5000명)의 약 75% 수준인 96만3000명가량으로 전망해 코로나19가 이동하는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포공항은 일주일에 한 번은 추가로 특별 방역작업을 수행하는 한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비행기 탑승을 금지시키고 모든 출발장에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사람들이 몰리는 연휴 기간일수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승객들도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수칙 준수로 감염 예방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